한돈협 성명, 1년전 돈가서 반토막…사료값도 못건져
일부 유통업체 폭리 감독 강화…수매·군납 확대 촉구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양돈업계가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모)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반토막난 돼지가격으로 인해 사료값도 건지지 못하는 한돈농가들이 파산직전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사료값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 돼지 생산비가 kg당 4천907원에 이르고 있지만 돼지가격은 1년전 5천879원의 절반수준인 3천원선(박피기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사료값 20만4천원을 포함해 돼지 한 마리를 키우는데 필요한 37만7천원의 생산비는 커녕 사료값도 건지지 못한채 두당 15만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추석이후 돼지가격 폭락 상황을 예측, 자율수매를 비롯해 생산자차원의 자구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국내 돼지고기 생산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0년 FMD 피해를 입은 재입식 농가들의 고통은 극에 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돈협회는 그러나 시중 음식점의 경우 1년전 삼겹살 가격이 요지부동,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에 돼지고기를 외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왜곡된 유통구조로 폭리를 취하는 일부 유통업체와 음식점의 소비자 가격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둔갑판매 방지를 위해 강력한 원산지표시 단속 실시와 함께 축산물 수급자금 조성을 통한 정부 수매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돈협회는 이와 함께 국내산 잉여 돼지고기의 전략적 수출추진과 한돈군납물량 대폭 확대, FTA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보상을 통한 한계농가 지원도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이와관련 축산물 선진유통시스템을 구축, 수급 및 가격안정화를 실현하겠다는게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새로 출범할 정부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대통령’ 으로서 축산인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축산신문, 1/16일]